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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에 폭행…은근슬쩍 복귀 무대 '요가학원'

영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가 문제적 인물들의 복귀 무대가 됐다. 18일 개봉한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는 '요가학원'(2009)'의 속편으로, 이채영·간미연 등이 출연하는 작품.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적지 않은 혹평을 받았다. 혹평과 별개로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이 향하고 있다. 영화의 주역인 전재홍 감독과 주연 배우 최철호가 논란 후 '은근슬쩍' 복귀했기 때문이다. 전재홍 감독은 2016년 9월 헬스장, 찜질방 등의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로 남성들의 나체 동영상 10여 개를 찍은 혐의로 기소됐다. 2018년 3월 벌금 500만원과 24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다. '요가학원: 쿤달리니'는 사건 이후인 지난해 촬영한 작품이다. 전 감독은 이번 영화를 대중에게 공개하면서도 앞선 사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언론배급시사회 후에도 기자간담회를 열지 않고, 언론 매체 인터뷰도 일절 진행하지 않았다. 논란을 의식한 행보다. 최철호의 복귀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 최철호는 지난 2010년 MBC 드라마 '동이'에 함께 출연 중이던 여성 후배와 함께 술을 마시다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이를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돼 최철호의 거짓말로 더욱 큰 파문을 일으켰다. 2012년 OCN 드라마 '히어로'로 복귀했으나 사건은 끝이 아니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지나가던 차량을 발로 차고 차주,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재물손괴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오랜 시간이 지난 사건이며, 최철호도 사과했다. 문제는 2020년 그가 복귀를 위해 택한 방법이다. 그는 지난달 한 방송에 출연해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 택배 하차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5평 남짓한 원룸에도 지인과 함께 지내며 제대로 끼니도 챙기지 못하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았고,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참회한다.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는 최철호의 말에 동정표가 이어졌다. 그러나 곧 그의 주연작 '요가학원: 쿤달리니' 개봉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홍보를 위한 이슈 몰이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문제적 두 인물이 주역으로 활약한 '요가학원: 쿤달리니'. 기자간담회와 인터뷰를 비롯해 홍보 활동은 전무하다. 개봉 당일 예매율은 3% 남짓에 불과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론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며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장면들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다. 애초에 극장이 아닌 IPTV에서 수익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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